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의사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가운데 인천 지역의 중·대형병원에서도 전공의들(레지던트, 인턴)이 집단으로 사직하고 출근하지 않는 상황이 본격화되는 그림이다.
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인천시는 아직 의료 차질이 생긴 병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은 되고 있으나 전공의들의 집단 움직임은 계속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인천지역 11개 병원 전공의 총 540명 가운데 약 60%에 해당되는 325명(60.1%)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중 약 22%에 해당되는 119명의 전공의가 현재 의료현장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의 수는 전날인 19일 오후 4시 기준 273명보다 52명이 늘어난 것으로 레지던트가 196명, 인턴이 129명이다. 병원별로 부면 인하대병원이 전체 158명 전공의 중 사직서 제출이 128명으로 가장 많았다.
규모 면으로 다수인 가천대 길병원은 전체 196명 중 66명이 사직서 제출을 완료했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전체 92명 중 65명,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50명 중 40명 등이다.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도 총 12명 중 9명이 사직서를 냈는데 이는 전공의 12명 모두가 서울대병원에서 파견한 인력인 만큼 집단 사직서 제출 움직임에 함께 하는 것으로 읽히고 있다.
물론 한길안과병원이나 인천한림병원 등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없는 병원도 있으나 이들 병원들 대부분은 규모가 크지 않고 전공의들도 3명 내외라 영향이 크지는 않다.
이 같이 사직서 제출 후 의료현장에 실제로 나타나지 않는 전공의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각 병원들은 전문의들이 교대로 당직을 서고 응급실과 수술실 운영을 축소하는 등의 수순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의료 차질도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고 나온다.
다만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인 인천시는 모니터링 결과 아직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긴 병원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전공의들의 동향은 우리 시가 현재 실시간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며 “인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연장 진료와 주말 오전 진료, 보건소 비상 진료 등 조치를 하고 진료 가능한 기관을 시민들게 안내하고 대책상황실도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