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콘서트하우스 실내 정원 수직
▲작품성 중점 둔 시즌 오페라 프로그래밍 구성 관객맞이 준비 맞춰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다짐으로 20주년을 기념했던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4년 올해는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 모든 준비를 마치고 관객맞이가 한창이다.
3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o ed Euridice>로 시즌을 열고 4월에는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곡된 구노의 <파우스트 Faust>를, 5월은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Andrea Chénier>를 공연한다.
정갑균 관장은 “글룩의 오페라로 시즌을 열게 된 이유는 그가 바로크 시대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혁신적인 작품을 창작한 ‘오페라 개혁가’이기 때문”이라면서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됐음을 글룩의 작품 등을 통해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파우스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4년 만에, <안드레아 셰니에>는 처음 제작하는 프로덕션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각오와 의지를 담았다. 진일보한 작품 선정을 선보이고 8월에는 훔퍼딩크의 동화 같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Hänsel und Gretel>을 공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외부 전경
▲국내외 다양한 극장 작품 제작 및 초청한 프로그래밍 장르 선보여
12월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라 보엠 La Bohème>을 공연하는 등 가족과 연인이 즐기기 좋은 오페라들도 준비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 메인 작품 등 10편을 선보인다.
10편의 오페라가 34회 공연돼 ‘주말마다 불이 켜진 극장’을 실현하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 푸치니 콘서트 시리즈, 발레 갈라 등 다양한 인접 장르의 공연들 역시 준비돼 있다. <살로메>, <엘렉트라> 등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오페라들을 공연한다.
제21회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는 슈트라우스의 또 다른 대표작 <장미의 기사 Der Rosenkavalier>로 개막하게 될 전망이다. 이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극장이 제작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독일 할레극장에서 헨델의 <오를란도 Orlando>를 각각 초청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가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이 마지막으로 축제를 장식하게 된다. 대구의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가 담겨있다.

대구 콘서트하우스 실내 정원 수평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새로운 창작오페라 탄생 다양한 저변확대
<264, 그 한 개의 별>은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 개막작이자 그해 오페라 대상을 탄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와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 축제 대상을 받은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과 김하나의 작품이다.
대표적인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생애를 창작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편의 창작오페라를 제작 및 개작한 것은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 독보적인 제작 역량을 갖춘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프로젝트이다.
이번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를 통해 결실을 맺는다. 작품 다양화에 오페라 저변확대, 국제교류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6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국립극장 무대에 진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 오페라를 통한 문화예술교류 역시 활발하게 이어간다.
정갑균 관장은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 될 2024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사랑해 준 시민들의 수준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며 “오페라를 통해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삶을 윤택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