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부평 캠프마켓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 제2의료원 건립사업에 대해 인천시가 본격적인 속도를 내려는 분위기다.
조만간 보건복지부에 관련 서류를 내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다음 달 중 복지부에 인천 제2의료원 설립계획서를 제출키로 하고 11월에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제2의료원은 총사업비 4,272억 원을 투입해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내 약 4만㎡ 부지에 연면적 7만 4,863㎡ 규모로 공공병원을 건립하는 내용이 골자다.
아직 민간자본을 유치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는데 시는 일단 ‘2026년 착공, 2029년 준공’이라는 목표는 세웠다. 다음 달 제출한다는 설립계획서는 현재 후반작업도 상당수 끝내놨다는 설명이다.
앞서 시가 3월 발표한 '인천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경제성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은 400병상 계획과 500병상 계획이 모두 비슷한 수준의 1.2 정도 값을 보여 모두 기준치를 충족한 상태다.
인천시 내부에서도 이러한 결과에는 무척 고무된 분위기가 보이는데 기재부 예타 절차를 통과하면 최소 500억 원 이상의 국비는 확보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물론 위험요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어서 타 시·도의 의료원 사업 중 기재부 예타 통과를 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는 점은 조심할 필요도 있다. 앞서 시의 용역은 ‘시 자체용역’이어서 기재부의 타당성 용역이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울산광역시가 추진하려 했던 울산의료원은 시 자체 타당성 조사에서 B/C값이 500병상 기준으로 기준치를 충족했으나 지난 5월 기재부 예타 심사에서는 ‘0.65’라는 실망스런 평점을 받은 바가 있다.
그러자 광주의료원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울산의료원의 상황을 지켜본 뒤 당초 350병상에서 300병상으로 축소된 사업계획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눈치’를 보는 형국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시는 기재부의 예타 심사에 대응하는 차원의 용역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발주한다는 ‘인천제2의료원 설립 예타조사 대응 용역’에서 사업지 인근의 민간의원 이용률 및 의료기관 이용 현황 등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일단 시 내부 분위기는 비교적 좋은 편이기는 하다. 시 관계자는 “병상 규모와 관계없이 B/C값이 모두 1.2는 넘기고 있다”며 “우리 시로서는 객관적인 사업성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는 만큼 기재부 예타 심사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일단 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