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올 하반기 인상하려던 인천시 수도요금이 시민부담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인상될 전망이다.
20일 인천시(시장 유정복)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인수)는 10년간 동결된 상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내년부터 상수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계속되는 상수도사업 운영적자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지난 2013년 이후 수도요금을 동결해 왔다.
그러나 독립채산제로 운영 중인 상수도 사업의 적자운영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인천시 입장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상수도 요금체계개선 및 현실화를 위한 ‘인천시 수도급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이날(20일)입법 예고했다.
입법 예고된 개정안은 상수도 요금을 오는 2024년과 2025년 2년간 14.5%p씩 현실화해 상수도 사업 운영수지를 개선한다.
그리고 일반용과 욕탕용 요금은 단일요금제를 적용해 공평한 요금체계로 개편하고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는 요금을 감면한다.
본부는 개정안에 따라 요금을 현실화할 경우, 3인 가구의 한달 사용요금은 현재 8460원에서 1년차인 내년에는 9720원(1260원인상), 2025년에는 1만1160원(1440원인상)으로 예상했다.
상수도 요금체계는 지난 2021년 가정용 단일요금제 시행성과를 반영, 일반용(2단계)과 욕탕용(3단계)의 누진요금제를 업태단순화 및 단일요금제로 개편해 전환할 계획이다.
또, 다자녀 가구(3자녀 이상)에 대해서는 지난 2021년부터 이미 시행중인 하수도 사용료 감면과 함께 상수도 사용요금도 감면해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인수 본부장은 “지난해 결산기준, 상수도 1톤당 생산원가 879원 대비 평균 판매단가가 644원에 불과하고, 요금 현실화율도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동결했던 상수도 요금의 현실화는 불가피한 실정이다면서 서울을 비롯한 대다수 광역시가 이미 상수도 요금 현실화를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 인천시는 공공요금 관련 시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요금 현실화 시기를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요금 현실화로 확보되는 재원은 상수도 재정적자를 해소하고, 노후관로 교체 및 정수시설 고도화 등 시설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