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음악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 포스터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2023 음악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 Vol. II’가 2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에 <뉴스통신>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하고 있는 기획연주회에 대해 살펴본다.
▲각국 음악 통해 유럽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 선사
정한결 부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2023 청소년 음악회>의 부제는 <음악과 함께 떠나는 유럽여행 Vol. II>이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시기 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유럽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러시아, 독일, 헝가리 등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곡들로 마치 유럽 현지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함과 동시에 ‘청소년 음악회’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감상하기 쉬운 음악을 선곡, 클래식 음악에 대한 친숙함을 느껴 편한 마음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되도록 구성했다.
첫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서곡이 연주된다. <나부코>는 베르디의 히트작으로 작곡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밀라노 사람들에게 민족 해방과 독립을 고취시켰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두 번째 연주되는 곡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 쾨헬번호 314>이다.
북이탈리아 베르가모 출신의 오보에 주자인 주제페 페르렌디스를 위해 작곡했다고 알려졌으며 자취를 감췄다가 발견된 곡이다. 플루트 협주곡 2번으로 편곡됐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지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삽입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도이치 오퍼 오보에 부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오보이스트 한이제가 함께한다.
지휘 정한결
▲폴로네이즈 리듬 위로 경쾌한 분위기 자아내는 음악
후반부 시작 곡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이다. 러시 대문호 푸시킨의 시를 바탕으로 해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음악과 함께 상황과 감정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네 명의 남녀관계에서 보여주는 사랑과 증오, 후회와 배신 등 인간의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작품의 3막에서 연주되는 ‘폴로네이즈’는 무도회를 축하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며 폴로네이즈 리듬 위로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분 좋은 음악이다. 네 번째 곡은 독일의 작곡가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다.
독일 태생이지만 오랫동안 파리에서 활동했던 오펜바흐가 심혈을 기울여 작곡했던 <호프만의 이야기> 중 2막에 등장하는 ‘뱃노래’는 너무 유명해 많이 불리고 있으며 일렁이는 물결을 타고 곤돌라에 몸을 싣고 아름다운 베니스의 저녁 정경에 젖어드는 아름다운 가락의 2중창 곡으로 이번 연주에서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연주된다.
리스트는 관현악곡으로 한 편의 시를 쓰는 ‘교향시’라는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리스트가 남긴 12개의 교향시 중 많이 연주되는 3번 <전주곡>은 ‘인생의 봄날과 사랑’, ‘생명의 폭풍우’, ‘사랑의 위안과 평화로운 목가’, ‘싸움의 승리’ 4부로 나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주는 곡이다.
한이제 오보예
▲지휘 정한결·오보에 한이제...공연에 대한 이해도 배가
지휘자 정한결은 독일 국제 지휘자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선에 진출, 3위 입상과 청중 상을 수상했으며 현시대의 수많은 정상급 지휘자들을 배출한 독일 문화부 산하 독일음악협회 ‘지휘자 포럼’의 회원으로 선발돼 활동했다.
하이델베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노이브란덴부르크 필하모니, 로이틀링겐 필하모니, 바덴바덴 필하모니, 남서독일 포르츠하임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 독일 유수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지휘했고 국내에서는 인천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전시립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디토 오케스트라, TIMF앙상블 등을 객원 지휘했다.
오보이스트 한이제는 2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아카데미에서 오보에 수석 조나단 켈리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키릴 페트렌코, 마리스 얀손스, 사이먼 래틀, 주빈메타 등 최고 지휘자들과 무대에 올랐고 도이치오퍼에서 부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제네바국제음악콩쿠르에서 예원예고를 빛낸 표창을 받았다.
일찍이 서울대학교 관악실기 경연대회 1위를 비롯해 해외파견콩쿠르 1위, 서울예술고 음악콩쿠르 전체대상, 김포필하모닉 콩쿠르 관악부문 대상, 오사카 국제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 입상, 동아콩쿠르 1위, KBS·한전 음악콩쿠르 전체대상, 스위스 무리(Muri) 국제콩쿠르 특별상 등 각종 상을 다수 수상하며 음악적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