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송도에 유치된 재외동포청이 공식 개청했다.
재외동포청이 비록 정부 기관이기는 하나 인천시는 “인천 인구 300만 명과 재외동포 750만 명이 함께 하는 ‘인적 자산 1천만 도시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며 자축했다.
외교부는 5일 재외동포청 청사로 확정된 부영송도타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동포청 출범식을 개최했다.
인천시는 출범식 후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UN) 광장에서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행사’를 열고 인적자산 1천만 도시 인천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인천시가 공언한 ‘1천만 도시 프로젝트’의 4대 목표는 ▲재외동포 거점도시 조성 ▲한상 비즈니스 허브 육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육성 ▲디아스포라(해외 정착 재외동포) 가치 창조로 정했다.
우선 재외동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지원기관인 ‘웰컴센터’를 설립하고 송도 아메리칸타운에 이은 재외동포 전용 주거단지를 추가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재외동포 전용 의료서비스·관광프로그램 지원 및 투자·경제활동을 지원하는 ‘한상 비즈니스 센터’도 설립한다.
시는 자체적으로 여는 주요 행사에 재외동포를 초청해 인천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재외동포 자녀 등 차세대 한인 초청, 학업·취업 지원 등 미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첫 공식 이민 출발지역’이라는 타이틀을 명목으로 재외동포와 관련된 학술 행사나 포럼 등 ‘디아스포라’ 주제의 연구 활동도 지원키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올 하반기에 국 단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재외동포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이 인천의 행정 및 지역사회와 많은 발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정책국, 교류협력국, 기획조정관실 등 3개 실·국 151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업무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교류 협력, 차세대 동포 교육, 영사·법무·병무·교육 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외교부가 그간 외청기관이 없었던 만큼 ‘외교부 첫 외청기관’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한편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가 취임했다. 이 신임 청장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 재외동포영사대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경력이 있다.
한편 유 시장은 “1902년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자들이 하와이로 떠났던 인천시에 재외동포청이 개청해 감회가 남다른데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 하는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