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시와 외교부가 재외동포청 최종 소재지를 송도지구로 '사실상 확정'했다. 아직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내부 잠정 확정 결과로 이번주 중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15일 인천시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는 연수구 송도지구로 이미 확정돼 있고 현재 포스코타워와 부영송도타워 중 한 곳을 소재지로 확정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다.
아직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재외동포청이 유치됐을 때 송도가 유력하겠다는 예상은 사실 어렵지 않았다. 아메리칸타운을 비롯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등 15개 국제기구가 인접해 있고 세계은행그룹(WB) 한국사무소도 소재해 있기 때문.
특히 내년 초 2단계사업 준공이 예정돼 있는 아메리칸타운은 해외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동포들이 고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인천을 지지한 재외동포단체들도 인천시가 유치전에서 성공할 경우 송도 유치를 희망해 왔었다.
교육 인프라로는 채드윅 송도국제학교를 비롯해 인천글로벌캠퍼스(한국뉴욕대, 유타대, 겐트대 등 공동 캠퍼스) 등 국제교육기관이 입주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도 있어왔다.
현재까지의 외교부는 인천시의 송도 유치 의견에 별다른 이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수 일 전에 송도가 최종 소재지로 굳어져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실제 인천시도 8일 인천 유치가 확정된 이후 본청 설치 후보지로 송도·청라·영종지구가 거론돼 왔고 시와 외교부가 직접 실사작업을 한 뒤 시와 외교부와 협의된 결과라는 내용을 전해왔다.
다만 인천 유치 직후 서구와 중구 등의 구청장(강범석, 김정헌)들이 유정복 인천시장을 직접 면담 혹은 입장문을 내는 등의 활동을 해왔던 걸 감안하면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을 거라는 예상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상태다.
실제 청라·영종지구 등 주민들은 이번에도 인천시가 송도를 우선시하고 청라·영종지구를 사싱상 ‘패싱’했다는 등의 의견을 지역 커뮤니티 등에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주 건물 역시 주중 발표가 유력한 가운데 현재 ‘유력지’로 거론되는 건물은 부영송도타워와 포스코타워송도가 거론되고 있다. 이중 건물의 ‘수용성’을 감안하면 부영송도타워 입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타워는 재외동포청 조직원(약 150 명)들을 수용할 공간이 모자라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고 아예 못 들어갈 수준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리는 만큼 예단하기엔 이르다.
아무튼 다음달 5일 공식 출범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 20일 가량밖에 남아있지 않아 준비기간이 빠듯한 만큼, 공식적인 최종 소재지도 빠르게 발표해야 하는 상태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준비 절차는 이미 정부청사수급관리계획 등 행정안전부 심의절차를 밟고 있으며 청사 운영에 필요한 공사작업 역시 소재지가 확정되는 대로 즉시 실행한다는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치 전 시점에서 서울 소재를 원했던 외교부의 고집(?)으로 이끌어낸 ‘서울 광화문 통합민원실’이 이원화된 만큼 복수의 언론단체 및 지역사회, 정부 관계자 등은 민원 업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물론 본청에도 민원실은 있지만 서울에서 운영되는 통합민원실의 이원 시스템이 적용되는 만큼 민원 업무의 조율 작업에도 준비가 들어갈 것은 자명하다. 다만 “두 곳의 장소에서 동일한 민원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여러 논란들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상 재외동포청으로서는 이렇게 이원화된 민원 시스템이 큰 차질이 없게끔 운영을 해야 할 것이며 사실상 이것이 재외동포청 업무의 ‘1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