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 백령도 주민들이 현지에서 다시금 약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 한 곳뿐이었던 약국이 문을 닫으면서 주민 불편으로 이어졌는데 섬지역 의료에 공헌할 뜻을 밝힌 한 외지 약사의 의지로 약국이 개원한 것.
18일 옹진군에 따르면 외지에서 약사로 일해 오던 최영덕(74)씨가 약국 개설 등록 절차를 마치고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옹진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우리 군이 약국 유치 노력에 힘입어 외부인 약사가 약국 개설등록을 마치고 약국을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 옹진군의 성과라기 보다는 약국 주인 최씨의 의지였다고 보는 것이 더 맞다.
옹진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섬 지역 민간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해 약국이 없는 섬지역(연육도서 제외)에서 약국 개설을 하면 약국 및 약사 주거 월 임대료의 80%씩(각각 200만 원, 100만 원 범위 내)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 근거로 백령도 내에 약국을 개설할 의지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 사실상 최씨가 ‘삶에 의미가 있는 행동’이라고 보고 실천한 결과 지역에 공헌했다고 보는 게 더 맞다.
최씨는 약국 개설 전 전국 여행을 다니면서 약사로서 섬 지역의 의료서비스 질이 너무 떨어진다고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섬 지역에서의 근무가 내 인생의 의미있는 일로 다가와 섬의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동기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아무튼 옹진군은 지난해 8월 백령도의 유일한 약국이 폐업해 이후 불편을 겪어야만 했던 주민들의 약품 구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섬 지역에도 약국이 없는 경우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자료를 통해서는 기존 약국의 운영 상 변동 등 사항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한 조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뉴스통신>은 보도자료를 배부한 부서에 문의코자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보도자료에 적시된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로 안내되고 있었으며 옹진군청 교환실을 통해 통화 연결을 했지만 이마저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