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범 기자
인천시 부서별 상품권 구매 및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양광범 기자)
(뉴스통신=양광범 기자) 인천시가 시민 혈세로 구입하는 부서별 상품권 구매 및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혈세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상품권 제고방안’에 따르면 일선 지자체는 상품권을 구매할 때 종류나 구매처별 견적 비교 등을 통해 할인율이 가장 높은 상품권을 구매,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2021년 상품권 구매 및 관리 규정을 제정, 시행 중이다. 인천시 각 부서가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구매한 상품권은 모두 55건(2021년 26건, 2022년 29건)에 이른다.
금액은 1억6천968만1천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시 감사결과 일부 부서에서 예산절감 검토 및 관리대장 작성, 구매내역 홈페이지 공개 등의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A부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질병 휴직자 또는 병가 자 격려를 위한 상품권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예산 절감을 위한 견적 비교 없이 임의로 할인율이 없는 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부서 등 4개 부서의 경우 상품권 구매 관리 대장을 작성하지 않거나 결재권자의 자필 서명 등을 받지 않는 등 관리를 소홀히 것으로 밝혀져 공직자들의 안일한 근무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C부서 등 9개 부서는 상품권 구매 용도와 수량, 총 구매액 등을 매년 1차례 이상 시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한 규정을 어기고 뒤늦게 전년도 사항을 공개하거나 규정된 내용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인천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이 같이 상품권 구매 업무가 미흡한 것은 1년여 간 53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적발된 부서에 관리규정 준수 및 같은 사례가 재 발지 않도록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