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장봉도 주민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항공기 소음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섬 일부가 소음대책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이에 대한 주민 불만이 결국 집회로 이어진 것이다.
장봉도 주민위원회 등 주민 200여 명이 모인 ‘장봉도소음대책위원회’는 15일 인천공항공사 청사 진입로에 모여 긴급 집회를 인천공항공사가 소음대책을 직접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 6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제4활주로 건설을 완료하고 활주로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장봉도 지역 전반에 소음피해가 늘어난 것은 이렇게 늘어난 활주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활주로가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항공기 소음 빈도가 늘어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이에 국토부는 민간공항 소음대책지역에 대한 변경 고시를 발표했는데 이 내용에 따르면 장봉도 장봉1리와 장봉2리 일부가 소음대책 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장봉2리 일부와 장봉3·4리는 소음대책지역에서 제외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주민들은 활주로가 증가하면서 장봉도 섬 전반에 대한 항공기 소음피해가 증가한 만큼, 국토부가 장봉도 일부에만 소음대책지역을 적용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장봉도 주민들은 소음피해로 인한 피해보상 및 장봉도 지역 전체 소음대책지역 지정, 야간 시간대 항공기 운항 금지 및 소음측정 공식문서의 투명한 공개 등을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에 요구했다.
위원회 측은 “우리 주민들은 소음 피해에 대해서는 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공항공사가 직접적인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토부는 이 같은 결과는 기준에 따라 나온 결과라며 주민들의 주장을 일단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소음대책지역은 서울지방항공청이 5년마다 소음영향도 조사 용역을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 지정하는 것으로 그 기준에서 미달되면 지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