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범 기자
당하동 D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주차타워 조성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사진=양광범 기자)
(뉴스통신=양광범 기자) 인천시 서구가 주차난을 이유로 공동주택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타워 조성을 강행, 이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뉴스통신>의 서구와 당하동 주민들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는 당하동 1097-5번지 일원 1천95.3㎡ 부지에 3층 높이의 주차타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당하동 상권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주차타워 조성으로 111면의 주차공간을 새롭게 마련,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주차장 부지가 당하동 D아파트 단지와 붙어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주민들은 주차타워 공사 과정에서 분진 및 소음을 유발해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
특히 주차타워가 들어서면 차량 통행이 많아지면서 이에 따른 매연 발생은 물론 입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구의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일부 주민들은 현 주차장 부지 주변에 주차타워 조성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서구의 일방적인 주차타워 조성 계획 강행에 강력히 항의하는 등 반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민 A씨는 “기존 공영주차장 공간은 동주민센터와 인접해 많은 주민들이 통행로로 활용하던 곳으로 공사와 차량통행이 늘어나면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A씨는 “행정기관 소유지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주민들의 안전 및 피해 대책을 분명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구의 조속하고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서구 관계자는 “최근까지 해당 아파트 입주민 측과 소통위원회를 열어 본격적인 공사 시작 전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을 해소하도록 다양한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음이나 분진 등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라며 “오는 4월말 쯤 공사가 시작될 예정으로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상가가 밀집해 유동 인구가 많은 원당동의 한 공영주차장 부지에도 이 같은 형태의 주차타워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상인 및 주민들과의 마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