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경기도 산하 기관에 대한 세부 감사결과 (사진=경기도)
(뉴스통신=유숙녀 기자) 무자격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부적정한 업무처리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실제로 경기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연구원, 경기교통공사가 부적정 업무처리 혐의로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경기도는 적발된 54건에 대해 주의·시정·통보 등의 행정상 조치를 하고 951만 원의 재정 조치와 함께 징계 12명, 훈계 46명 등 58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하도록 관련기관에 요구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연구 장비 구매 시 특정업체 제품만을 충족하는 입찰 자료를 작성하는 한편 경쟁업체 입찰 자료도 미리 선정한 업체에서 제공받았다.
이를 통해 사실과 다른 공통규격으로 조달 입찰 추진 후 유찰되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실은 구매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관련자들에게 중징계 문책을 요구했다.
경기복지재단은 목적사업으로 교부받은 출연금 잔액을 다음 연도로 이월하지 않고 본예산을 감액 요구하지 않았으며 대출지원금을 운영비로 편성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하자 보수기간이 지났는데도 불구 보수공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계약종료일로부터 최소 103일 최대 145일 대금지급을 지연하는 등 유지보수사업을 부 적정하게 추진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5건의 공사를 공개경쟁을 통하지 않고 임의로 업체를 선정, 수의계약을 했고 그중 2개 공사는 전문건설업 면허조차 확인하지 않고 무자격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최은순 감사관은 “공공기관 등에 대한 특정감사 이외에도 맞춤형 회계·감사교육을 통해 동일사례 지적 예방에 노력하고 공정·투명한 공공기관 운영을 위한 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