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경기소방본부에 적발된 작동 불가능한 소방펌프 스위치 (사진=경기도)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비상구에 물건 적치 등 경기지역 복합건축물 등에서 소방시설 불법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어 대형화재가 우려된다.
실제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관내 대규모 건축물 94곳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3대 불법행위’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불량한 33곳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3대 불법행위는 피난 방화시설 폐쇄,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본부는 33곳에 대해 과태료 10건, 조치명령 31건, 기관통보 2건 등 43건을 조치했다.
예컨대 A공장은 화재발생 시 자동으로 작동해야 할 소방펌프를 관리인이 임의로 작동하도록 수동으로 전환해 사실상 사용을 차단했다 소방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B복합건축물은 항상 닫아놔야 할 피난 계단 방화 문 주변에 고무매트 등을 설치해 문을 개방해놨고 C판매시설은 비상구 통로에 대량으로 물건을 적치했다 적발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들 시설에 과태료 등을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피난유도등 점등이 불량하거나 화재 감지기 회로가 단선된 시설에는 조치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조선호 경기소방본부장은 “겨울철 대형화재 예방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단속에는 각 소방서 소방패트롤팀, 소방특별조사팀 등 47개 조 94명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를 찾아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며 “시설 관계인들의 성숙한 안전관리 의식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