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인천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인천시 감사관실의 감사 기능 강화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논평을 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인천경실련)은 26일 논평을 내고 “해묵은 지역현안 해결 및 행정개혁 실현을 위해서는 ‘감사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는 결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경실련의 논평에서 요구된 내용은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전용, 인천e음 운영대행사 배불리기 의혹 등 ‘감사결과’ 공개, 교통공사‧환경공단 경영본부장 편법 재임용 논란 등 감사해서 ‘공정한 인사체계’ 확립, 수도권매립지매립종료추진단장 역임한 감사관이 자신의 추진사업 감사 공정성 문제 해결 등이다.

인천경실련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600억 원대의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기금을 전용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에게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서재희 감사관(전 수도권매립지매립종료추진단장)의 수사 개시를 시에 통보했다.

민선7기 당시의 특별회계 기금 전용 건은 민선8기 시장직인수위원회에서 비교적 강하게 지적된 사안으로, 시 감사관실 몫이다. 또 감사관실은 민선7기의 주요 사업이었던 인천e음 및 주민참여예산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도 요구받았다.

그러나 민선8기가 출범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 감사관실이 발표한 관련 감사 결과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다.

인천경실련은 최근 논란이 된 ‘교통공사 및 환경공단 경영본부장 편법 재임용’ 문제도 함께 언급하며 “시정 혁신을 위해선 대대적인 감사가 절실하지만, 감사관실이 이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해묵은 현안 해결 및 행정 개혁 실현 등을 위해 감사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인 셈이다.

인천경실련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사회에서 제기된 각종 논란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기금 전용 문제와 인천e음 특정 운영대행사 배불리기 사업 전락 의혹은 물론, 지난 4년간 1천억 원이 책정된 주민참여예산 운영의 불법 및 탈법 공방에 대한 진위 여부 등 조속히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통공사‧환경공단 인사 편법 재임용 논란에 대해서는 “공정한 인사체계 확립을 위해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실련은 “언급한 어느 현안 하나 시민의 관심사에서 벗어나지 않는 만큼, 유 시장은 모든 감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의 공정성 논란 해소 차원에서 감사관 교체 등 감사 기능 강화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감사를 진두지휘해야할 감사관이 시 수도권매립지매립종료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자로, 자신이 단장 시절 추진했던 수도권매립지 관련 각종 사업들을 ‘셀프(Self) 감사’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인천경실련은 “유정복 시장이 해당 감사관을 교체하거나, 특별감사팀 운영 등 그에 상응하는 감사 기능 강화방안 마련 등 스스로의 분발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