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 배영수 기자) 해양경찰청이 운영하고 있는 간부용 관사에 대한 생활요금 및 각종 가전제품 등에 대한 구매비로 최근 6년간 7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 모두가 ‘국비’, 즉 국민혈세로 썼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일 윤준병 국회의원(전북정읍고창, 민)이 해경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전국에 관사 1,621곳을 운영 중으로 간부용 관사는 23곳이다.
이 23곳에 대해 해경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6년 간 간부용 관사에 대한 전기세 및 수도세, 인터넷비 등 공공요금 5억 139만 원을 세금 지원했다.
더 큰 문제는 관사 내 각종 가전제품 및 가구류 등을 사는 데에 2억 31만원의 국비를 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품목 또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소파 가구 등 다양했다.
심지어 필수 가전이 아닌 220만 원 상당의 스타일러, 100만원짜리 사이클 등도 포함돼 있다. 말 그대로 국비를 사적 용도로 펑펑 써댔다고 볼 수 있는 것이어서 논란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런 품목을 일반 직원에게도 지원했다면 정상참작의 여지라도 있었겠지만, 확인한 바론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게 윤 의원 등의 설명이다.
해경이 적용하고 있는 ‘해양경찰관서 직원숙소 운영규칙’에 따르면, 간부용 관사의 비품 구입비, 장식비, 공공요금 등 관리비는 예산 범위에서 국비로 집행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일반 직원은 이를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윤 의원은 “누가 봐도 고위 간부들만을 위한 특혜로 이는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관사 내 가구나 가전제품도 국비로 구매할 수 있게 돼 있다 보니 간부들은 스타일러 같은 필수적이지 않은 고가 가전까지 국민 혈세로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