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강화군장애인단체 회원들과 농민들이 육가공업체 공장 앞에서 유기물질 무단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육가공업체가 농수로에 오폐수를 무단 방류, 주변 농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자 장애인단체와 주민들이 공장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천 강화군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강화읍 용정리 농민 등 30여명은 26일 용정리 소재 육가공업체인 KG프레시 공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유기물질 무단 방류를 규탄하고 나섰다.
KG프레시 측은 지난 12일 공장 주변 농수로 일대로 유기물질을 무단 방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에 따르면 공장 주변 농수로에 우윳빛 색깔의 악취가 진동했다.
특히 농수로 주변에 물고기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등 심각한 수질 오염이 초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공장 측의 조치 상황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주민 A씨는 “공장에서 7~8년 동안 오폐수가 흘러내려 오는 것을 참고만 살았는데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오폐수가 농경지로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KG프레시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정화시설이 고장 나 오폐수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즉각 조치를 하겠다. 정화시설을 새로 조성한 후 이를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화군은 보건환경연구소에 오폐수가 유입된 하천의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유기물질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확인하고 공장 측에 행정처분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