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해경이 도서지역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목포해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19일과 18일 전남 신안과 부안 도서지역에서 응급환자가 연이어 발생, 해경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42분께 신안군 신의면 주민 A씨(80대, 남)가 저혈압 증세를 보이며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 A씨를 안좌도 복호선착장으로 이송했다. 이송 당시 서해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먼 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특히 강풍과 1.5~2m의 높은 파고가 일어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육지로 이송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고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1시 59분께 신안군 도초면 주민 B씨(70대, 여)가 염전에서 일을 하다가 넘어져 어깨탈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암태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 이송했다.
119 구급대에 인계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18일 밤 9시 57분경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 허리를 다친 환자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구조대를 급파, 선원 C씨(40세, 남)를 이송,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17일 낮에도 격포항 해상에서 모터보트(승선원 2명)의 추진기가 손상돼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를 급파한 부안해경은 저 수심 및 암초구역에 표류 중인 모터보트를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격포 항으로 안전하게 예인해 119구급대에 인계,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해경 관계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환자를 무사히 이송해 다행”이라면서 “위급 상황에 놓인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풍 북상 등의 이유로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선내에는 구조물이 많아 넘어질 경우 심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