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경기도가 위생 및 안전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456건을 적발했다. (사진=경기도)
실제로 경기도가 위생 및 안전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78개 캠핑장에 안전설비 부적합 등 개선을 요구했고 456건을 지적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적합 시설로 지적된 456건을 살펴보면 소화기, 연기감지기, 일산화탄소 경보기 등 ‘안전설비 미설치(구비)’가 58개소(73%)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야영장 등록기준과 토지관계 법 등 위반’ 41개소(52%), ‘사업자 안전교육 미 이수’ 36개소(46%), ‘야영시설 간 이격거리 미 준수’ 31개소(39%)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책임보험 가입 미비’ 9개소(11%) 등 175건의 주요 지적사항이 있었는가 하면 ‘위험안내표지 미설치’ 등 기타 부적합 사항은 281건으로 개선이 시급했다.
예컨대 가평군 A캠핑장은 글램핑과 카라반에 소화기, 단독경보 형 연기감지기, 일산화탄소 경보기, 비상손전등을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나 설치하지 않아 덜미를 잡혔다.
특히 연천군 B캠핑장의 경우 허가된 영업구역 외 야영사이트 40여 개소를, C캠핑장은 글램핑 10여 동과 야영사이트 40여 개소를 추가로 설치∙운영하다 특정감사에 적발됐다.
경기도는 시·군 관련 부서에 야영장 등록기준과 토지 관계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거쳐 사업장 영업정지(폐쇄 조치) 또는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처분을 요구했다.
또 안전한 캠핑장 관리를 위해 점검 주기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제도개선 추진도 요청했다. 윤현옥 감사담당관은 “중·대형 캠핑장임에도 안전기준에 미달한 사업장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영세 캠핑장은 더욱 열악할 것”이라며 “캠핑장 안전 시설물은 도민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지자체 공무원들이 보다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