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효경 기자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화 내용 (사진=인천경찰청)
인천경찰청은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30명으로부터 2억 6,000만원을 편취한 A씨(36세) 등 3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 위반 혐의로 검거, 2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청에 따르면 이들은 유령회사를 설립, 대표인 A씨를 유명 대학교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IT기업에서 근무했다는 허위 이력을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에 등록, 홍보했다.
이후 가상화폐 커뮤니티 및 SNS, 인터넷신문 등을 통해 자신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가상화폐 F토큰이 유명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라고 속였다.
피의자들은 또 투자 시 원금 보장은 물론 최대 5배의 수익이 보장된다고 거짓 홍보해 30명의 투자자로부터 2억 6,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모집,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청은 전국 경찰에 접수된 30건의 사기 사건을 취합, 통신수사 및 가상자산 추적,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인천 숭의동 한 빌라에서 피의자 3명 전원을 검거했다.
수사결과 피의자들이 개발했다는 F토큰은 가상화폐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국내 거래소에 상장시켜준다는 것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피해자만 양산했다.
실제로 피의자들은 2차례에 걸쳐 10억 개를 발행한 후 곧바로 잠적했고 투자 받은 2억 6천백만원 상당의 이더리움은 세탁 후 현금화해 생활비 등으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헌수 수사과장은 “2억 270만원의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 보전을 법원에 신청했다”며 “원금 및 높은 수익률 보장을 약속하며 투자를 유도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