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인천세관에 압수된 중국산 낙태약 미비사동편 (사진=인천세관)
인천세관은 수입이 허가되지 않은 중국산 낙태약 5만7천여 정(시가 23억)을 밀수입 미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A씨 등 6명을 검거,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약품은 중국에서 유통되는 ‘미비사동편, 미색전렬순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정식 수입을 할 수 없는 불법 의약품이다.
A씨 등은 중국 현지에서 구입한 중국산 낙태약을 의류 주머니에 숨겨 특송화물을 통해 개인용 소량 의류인 것처럼 가장해 국내로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수입한 후에는 미국에서 정식 유통되는 낙태약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포장갈이 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한 개별상담 방식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술하지 않고 안전하고 간편하게 약물로 낙태를 진행하세요’라는 문구로 구매자를 현혹하고 전문교육을 받은 약사인 것처럼 상담해 구매자들을 안심시켰다.
이들은 중국에서 9정 1세트에 6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한 약품을 구매자들에게는 9정 1세트에 36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판매, 22억8천만 원의 범죄 수익을 챙겼다.
특히 판매 대금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이용, 송금 받았고 입금된 대금은 즉시 외국인 명의의 다수 계좌로 분산, 출금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
김충식 과장은 “도주 중인 밀수·판매 총책 A씨 등 중국에 있는 공범들을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추적하는 한편 불법 의약품 밀수입 행위를 엄정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