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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수사관들이 마취크림 불법 유통 현장을 단속하고 있다. (사진=인천세관)

(뉴스통신=육숙녀 기자) 중국산 문신용 마취 크림을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인천세관은 문신용 마취크림 5만 점, 시가 8억 상당을 밀수입, 불법 유통한 9명을 관세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마취크림 ‘티케이티엑스’는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 프릴로카인, 테트라카인 등 3종이 복합적으로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테트라카인 성분은 다른 성분에 비해 극소량만 사용해도 인체에 위험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테트라카인이 포함된 마취제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

세관은 SNS 등을 통해 ‘티케이티엑스’ 제품이 시중에 불법적으로 유통 중인 것을 확인하고 판매자들의 연락처 확보 및 해외직구 패턴을 정밀 분석했다.

이후 수입신고 단계에서 현품을 확인하고 배송 지까지 추적해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동시에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이던 물품 약 1만여 점을 적발, 압수했다.

이미 시중에 유통된 마취크림은 무허가 문신시술소 등지에서 시술을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피부 신경을 마비시켜 감각을 둔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또 마치 식약처 허가를 받고 정식으로 수입한 제품인 것처럼 홍보, 많게는 8배까지 높은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판매, 폭리를 취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와 관련 조영상 과장은 “앞으로도 국민 건강보호는 물론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불법 의약품 유통 등은 관세국경 단계에서 철저하게 차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