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 인명피해 및 대형화재를 막았다. (사진=해운대소방서)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주택 화재 현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어르신이 소방대에 의해 구조돼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부산 해운대소방서는 26일 밤 12시경 반여동 한 주택에서 경보기가 울리고 타는 냄새가 나는 것을 주민이 신고, 출동한 소방대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A씨(여, 86세)를 구조,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주방은 연기로 가득 차 앞을 가늠하기도 힘들었고 A씨는 감지기가 울리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방에서 깊이 잠들어 있어 대원들이 어르신이 놀라지 않도록 깨워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홀로 사는 A씨는 주방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놓고 생강차를 끓이던 중 안방에 들어가 잠시 누워 있다가 잠들었고 가스레인지 위 음식물이 타면서 연기가 발생,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울린 것으로 조사됐다.
냄비 주변에 옷 등이 걸려있어 조금만 지체됐더라면 불이 옮겨 붙어 귀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으나 때마침 감지기가 울렸고 이웃이 소리를 듣고 신고해 화재를 조기에 막을 수 있었다.
김헌우 해운대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다”며 “홀로 사는 어르신을 포함 해운대구 모든 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