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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범죄 등의 긴급 상황에서 GPS나 WI-FI를 이용한 위치추적 성공률이 30%대에 불과하다. (사진=김흥수 기자)
(뉴스통신=김흥수 기자) 재난, 범죄 등의 긴급 상황에서 GPS나 WI-FI를 이용한 위치추적 성공률이 30%대에 불과해 복합측위방식 도입이 시급하다.
<뉴스통신>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경찰청에 요청된 GPS, WI-FI 위치조회 2160만3800여건 중 위치추적 성공은 689만960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기반 서비스는 기지국 위치 파악 ‘기지국 방식’, 위성항법장치로 위치를 파악하는 ‘GPS 방식’, WI-FI가 연결된 인터넷 공유기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는 ‘WI-FI 방식’이 있다.
살인, 성폭행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고자들에게는 오차 범위가 좁은 GPS나 WI-FI를 통한 위치 추적이 필수이지만 GPS나 WI-FI 측위 방식은 성공률이 매우 낮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월 광명지역 살인 사건 당시 경찰은 오차 범위가 가장 좁아 비교적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한 GPS 측위 값을 받기 위해 총 11차례 위치 추적을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경찰의 위치추적 요청에도 위치 측위에 실패했을 경우 오류 정보와 사유를 경찰청에 회신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를 데이터로 별도 보관하지 않는다.
또 해당 정보를 위치기반 서비스 개선 등에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의 전산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알뜰 폰은 경찰청의 시스템과 연동돼 있지 않아 위치추적 및 구조가 어렵다.
이에 경찰은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섰지만 MOU 등 구체적인 문서 없이 구두로 사업을 추진시켜 연동개발비가 타 이동통신사 보다 많았던 A통신사가 돌연 사업 참여를 거부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A통신사가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하긴 했으나 전체 통신 가입자의 13%(911만 명)에 달하는 알뜰 폰 사용자 긴급 구조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사업계획과 달리 1~2년가량 지연됐다.
이와 관련 박재호 의원은 “경찰청은 방송통신위원회, 이동통신사 등 유관기관과 위치추적 성공률이 낮은 원인을 분석해 위치추적을 이용한 긴급구조 체계의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긴급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GPS와 WI-FI 등 여러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복합측위방식을 위치기반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