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21년 기준 차수별(1차~8차) 영유아 검진 시행 현황 (자료출처=보건복지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올해 새로 도입된 ‘1차 영유아 검진 율’이 저조해 수검 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뉴스통신>이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7월말 기준 생후 14~35일 대상 ‘1차 영유아 검진’ 수검 율이 31.4%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같은 기간 1차 영유아 검진을 제외한 2~8차 영유아 검진 수검 율 평균치 55.5%에 비하면 24.1%p 적은 수치로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높다.
1차 영유아 검진이 31.4%의 낮은 수검 율을 기록한 데에는 건강검진 비용을 둘러싼 보건당국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간 갈등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저 출산으로 인한 경영난, 영유아건강검진의 수준 향상을 위한 검진비용 정상화’를 요구하며 1차 영유아검진 참여에 유보를 권고했다.
맘 카페 등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1차 영유아 검진 시행기관을 찾지 못해 다른 회원에게 시행기관을 문의하는 게시물들이 확인된다. 올해 7월말 기준 전체 영유아 검진기관은 4,122곳이다.
이중 1차 영유아 검진을 1회 이상 시행한 기관은 1,264곳 30.7%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영유아 검진기관 대비 차수별 영유아 검진 시행기관 비율 평균 87.5%에 비하면 46.8%p 적은 수치다.
이와 관련 정춘숙 의원은 “좋은 뜻으로 새로 도입된 1차 영유아 검진이 보건당국과 의사단체 간 갈등으로 저조한 수검 율을 기록하며 당초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1차 영유아 검진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검진 비용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를 고려하는 등 수검 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생후 14~35일 대상 1차 영유아 검진은 4개월 이전 영아기 초기에 흔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모유수유와 영아 돌연사 증후군 등 영유아 성장․발달 시기에 적절한 건강교육 제공을 위해 도입, 시행된 검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