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쌍신동 단독주택 화목보일러에서 불이나 5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충남지역에서 화목보일러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증가,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게다가 화재 상당수가 월요일과 일요에, 시간대는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소방본부는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162건이며 이중 5명의 사상자와 16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실제로 올 1월 공주시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연통이 과열돼 샌드위치 패널 지붕에 닿으며 불이나 5천만 원의 피해를 내고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태안군 태안읍의 한 창고에서 화목보일러 불티가 바람에 의해 주변 가연물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 4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들 화재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전체 화목보일러 화재 중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목보일러 주변 목재 등이 원인이 됐다.
아울러 종이 등 연료를 쌓아둬 복사열에 의해 불이 붙거나 연료 투입구 뚜껑을 닫지 않아 불티가 투입구를 통해 외부로 튀면서 발생한 사례가 대부분이다.
화목보일러의 덜 꺼진 ‘재’를 부적절한 장소에 방치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고 화재는 월요일에, 시간대는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일요일과 월요일을 합친 화재 비율이 무려 36%를 차지해 주중 집을 비웠다가 다시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며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 등 연료를 화목보일러와 2m 이상 거리 두기, 지정된 연료를 사용하고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기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 연료를 넣은 후 연료 투입구 닫기,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 비치하기, 연통 주변에 가연물이 닿지 않도록 조치하기, 주기적으로 연통 내부 청소하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강종범 예방안전과장은 “보일러 주변에 목재, 종이 등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고 연료 투입구를 반드시 닫아야 하고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를 꼭해 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