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경이 음주 상태에서 예인선을 운항한 선장에 대한 음주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완도해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음주 상태에서 예인선을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장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전남 완도해양경찰서는 5일 진도 독거도 동쪽 6km 해상에 음주상태로 물에 빠진 예인선 A호 선장 L씨(남, 66세)를 구조, 해사안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부산으로 향하던 A호는 추진기에 부유물이 감겨 독거도 남동쪽 해상에 부선을 비상투묘 후 진도 서망 항으로 이동 중 원인미상으로 해상에 빠져 오후 4시20분경 완도 상황실에 신고했다.

이에 해경은 경비정과 연안구조정을 급파, 조업 중인 어선 3척에 협조를 요청, 경비정과 함께 익수자를 구조했고 생명에지장은 없었으나 음주운항이 의심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91%인 것으로 확인됐다.

L씨는 해경조사 과정에서 서망 항으로 이동하기 전날 밤부터 술을 먹었으나 물에 빠진 경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5월19일부터 음주운항 처벌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5톤 이상 선박의 음주운항은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 최대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