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을 떼고 불법 조업을 하다 해경에 적발된 멸치 잡이 어선 (사진=군산해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어선 번호판을 떼어내고 불법조업에 나선 어선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일 저녁 11시10분께 군산시 연도 남쪽 해상에서 멸치잡이 어선 A호를 적발, 수산업법 및 어선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 등에 따르면 A호는 어선표지판을 떼어내고 고출력 엔진을 장착해 금지된 쌍끌이조업(기선권형망식)으로 멸치를 잡다 단속에 적발됐다.

군산 연도, 말도 해상에서 충남, 전남 선적 어선들이 무허가 조업을 감행하고 있어 해경이 경비정을 동원, 단속하고 있으나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조업은 어족자원 해치고 조업분쟁을 야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A호는 해경 단속이 시작되면 무허가 조업 사실을 숨기기 위해 끌어올리던 그물을 바로 끊어버리고 도주를 시작한다.

해경은 경비정을 늘리고 선박이 도주할 경우 인근 해경에 추가로 요청, 반드시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선박이 그물을 끌면서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쌍끌이식’ 불법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물을 끌지 못하도록 320HP(마력)으로 제한된 보조 어선 엔진 출력을 임의로 변경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어 이 같은 불법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