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이 폐에 물이 차고 호흡이 곤란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동해해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폐에 물이 차고 호흡이 곤란한 섬 지역 응급환자가 해경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동해해양경찰서는 1일 밤 강원도 동해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울릉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호흡 곤란 환자 A씨(여, 73세)는 이날 울릉의료원을 방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폐에 물이 차고 호흡이 곤란해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 이송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경보로 인해 6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어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강풍과 함께 시정마저 좋지 않아 헬기도 뜨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해경은 이날 낮 파도가 3~4m로 오전보다 조금 낮게 일자 피항 중이던 중국어선을 감시중인 경비함정을 급파하는 한편 울릉파출소에 응급환자를 사동 항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어 구급차량을 이용, 응급환자 및 의사를 경비함정에 승선시켜 악천후를 뚫고 묵호항에 입항,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악 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 다행”이라며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