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119 인명 구조견이 산행 도중 길을 잃은 등산객을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특수구조단 인명 구조견이 6월30일 20시경 서대신동 엄광산 인근에서 등산 도중 길을 잃고 헤매다 지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해가 저물어 시야가 어두워 구조가 조금만 늦었으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이날 서대신동 꽃마을에서 출발, 엄광산 일대를 등산 중이었다.
조난 신고는 길을 잃은 A씨가 119에 했으며 신고 중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돼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인근 구조대 및 구급대를 출동시켰고 부산소방본부 인명구조견을 투입시켰다.
구조대는 서대신동 꽃마을 부근부터 엄광산, 수정산 일대를 수색하는 등 핸드폰이 마지막으로 꺼진 지점부터 500m 떨어진 계곡 부근에서 지쳐 있는 A씨를 3시간 만에 인명구조견 ‘유리’에 의해 발견했다.
발견당시 A씨 건강상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패닉상태로 많이 지쳐있었다. 야간에는 위치 파악이 어려워 수색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인명구조견이 구조에 큰 역할을 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번에 요구자 A씨를 발견한 유리(세퍼드)는 지난 3월에도 여성 산악 조난자 2명을 구조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현재 부산소방은 유리를 비롯해 영웅(세퍼드)와 충성(마리노이즈) 3두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소방재난본부 이준택 특수구조단장은 “장비 없이 자신감만으로 야간 산행을 감행하게 된다면 작은 돌발 상황에도 자칫 패닉상태에 빠져 상황판단이 어렵게 된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