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기도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의무설치기관 3곳 중 1곳은 고장 난 기기인 것으로 나타나 도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도는 자동심장충격기 의무설치기관 479곳(2,142대)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33%인 155곳에서 761대가 본체 작동 불량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 155개소가 보유한 자동심장충격기는 1,020대로 전체 보유기기의 74.6%가 고장 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는 2,908개 기관에 5,187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돼 있다.
도는 이번 감사에서 관리가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 공동주택 600세대 이하 321곳 558대는 전수조사, 5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600세대 초과 공동주택 145곳 1,555대는 표본 조사했다.
또 철도역사·여객자동차터미널·항만 등 다중이용시설 13개소 29대는 전수 조사했다. 조사는 자동심장충격기 정상 작동, 배터리 및 패드 유효기간 준수, 설치 장소 적정성 등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장비 미 작동을 포함해 배터리 및 패드 유효기한 경과, 위치안내 표시 부 적정, 관리자 미 표시 등 경미한 위반사항까지 합치면 394곳 1,835대(84.5%)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사항 중 일부는 배터리 유효기간이 2016년까지로 4년이나 지났고 기기를 경비실 숙소 화장실에 보관한 경우도 있었다. 도는 시․군․구 보건소에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에 대해 시정 및 권고할 예정이다.
설치기준을 구체화하고 관리부실 시 제재할 수 있는 법령․지침 개정을 복지부에 건의키로 했다. 김종구 감사총괄담당관은 “자동심장충격기는 위급상황에서 누구나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담당관은 “이 같이 중요한 기구가 3곳 중 1곳이 불량이었다”며 “이번 감사는 장비 점검과 보관을 계도해 도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