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모텔에 불을 질러 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신변을 비관,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에 불을 질러 투숙객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0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월26일 오전 3시2분께 9층짜리 모텔 7층에 불을 질러 같은 층 투숙객 A씨(58세, 여)를 숨지게 하고 B씨(65세, 여)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다.

또 8층에 숙박한 C씨(20세)와 D씨(20세, 여)가 연기를 흡입하는 피해를 입었는가 하면 모텔 7층 집기류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6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조사결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상 혐의가 적용된 A씨는 이 모텔에 사건 전날인 25일 투숙했다가 미리 준비한 인화성 물질에 불을 붙여 모텔에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취직에 실패, 극단적 선택을 위해 방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피해 정도가 중하고 유족 및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A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야간에 모텔에 불을 지르고 도주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상해를 입혔으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