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러시아에서 웅담을 밀반입, 유통한 외국인들이 해경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코로나19 전염병 매개의심 야생동물 밀반입 특별단속 기간 중 곰쓸개인 웅담을 러시아에서 밀반입, 비밀리에 유통한 조직원 6명을 검거,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웅담의 고유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린산은 위 기능 증진, 간 기능 강화, 심장강화, 담석용해 등의 작용을 하고 국내에서는 개당 약 5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고가의 한약재다.
웅담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는 곰쓸개를 채취한 가공품으로 러시아 등에서는 일정기간 합법적으로 사냥을 통해 채취할 수 있다.
그러나 밀반입되는 웅담은 대부분 밀렵을 통해 채취돼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웅담의 국제 거래는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 반출국․반입국의 허가를 모두 받아야 한다.
피의자들은 러시아, 카즈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으로 조직돼 밀반입, 운송, 알선 등 역할을 나눠 유통해 왔으며 밀반입을 주도한 A씨 등 2명은 웅담을 소량으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다.
조사결과 조직원 C씨 등 3명의 피의자들은 웅담 판매와 관련해서는 SNS 무전기 기능을 이용하고 수사기관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대포 폰을 사용,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해외에 체류 중인 미검거자 1명은 지명 수배해 입국 시 검거, 추가 수사 예정”이라며 “검역체계를 거치지 않은 밀반입 범죄 단속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