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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신용카드사 직원을 사칭,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보이스피싱 일당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저금리 추가 대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챈 현금 수거 책 A씨(55세)와 송금 책 B씨(27세)를 검거, 사기방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낮은 신용도로 추가 대출을 받지 못해 궁지에 몰린 피해자들에게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할 수 있다고 속였다.

신용카드사 직원을 사칭한 A씨는 5월부터 기존 대출금 상환을 위해 돈을 인출한 제주·부산 피해자 8명을 만나 1억을 전달받아 송금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직에 본인 계좌를 공급, 피해 금 1000만원을 송금하는 송금 책 역할을 맡은 B씨는 예전에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상황이 어려워져 급전이 필요했던 피해자들은 저금리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별다른 의심 없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서 관계자는 “전화사기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들은 이른바 대환대출 수법을 이용, 범행했다”며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