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 자료 사진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부동산 투자를 미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고 경찰이라고 속여 투자를 명목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A씨(64세)를 검거, 검찰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동부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보험설계사인 B씨(66세)에게 보험 상품에 가입할 것처럼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상습 사기)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제주 동부서 형사과장을 지내다 퇴직 후 청와대 자문위원으로 일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고 속여 피해자의 환심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매에 나온 부동산에 투자하면 두 배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B씨와 그의 아들에게 지난해 4월부터 금년 1월까지 받은 돈은 1억3400만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B씨를 비롯해 3명이며 피해액은 2억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말기 암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서 관계자는 “A씨는 돈을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며 “A씨는 예전에도 경찰을 사칭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고 누범기간에 또 범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