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사무장 약국을 운영, 150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짜 약사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약사 면허증을 빌려 사무장 약국을 운영,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50억원을 받아 챙긴 A씨(50대 남성)를 검거,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약사 면허증을 빌려주고 대가를 받은 B씨(70대 여성)는 같은 혐의로, 건물주 C씨(50대 남성)에 대해서는 약사법 위반 방조 혐의로 함께 불구속 검찰에 넘겼다.

부산청에 따르면 A씨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B씨로부터 약사 면허를 빌려 부산 사상구 한 건물에 약국을 차려놓고 약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등 약사 행세를 했다.

조사결과 A씨가 가짜 약사로 벌어들인 수익금만 150억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벌어드린 수익금 상당 부분이 건보공단에서 지급하는 요양급여비 등 혈세다.

건물주 C씨는 A씨가 건물 재산세를 대신 납부해 주는 조건으로 약국 불법 운영을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