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취득세 무신고, 지연신고, 과소신고 등의 위법을 저지른 주택조합들이 경기도에 적발돼 추징금을 물게 됐다.
경기도는 주택조합 특성상 세금 신고 탈루 및 오류 가능성이 높은 점을 포착, 재건축조합 3곳, 지역 주택조합 5곳 등 8곳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8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실제로 화성시 A조합 등은 아파트 단지 내 조경공사, 옵션공사에 대한 공사비 신고를 누락하거나 조합원 모집비 등의 조합운영비를 적게 신고했다 적발돼 18억 원의 추징세액이 부과됐다.
의정부시 B조합 등은 토지를 매입하고도 세금을 뒤늦게 납부하는가 하면 자금 조달과정에서 발생한 금융비용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돼 취득세 4억 원이 추징됐다.
이와 함께 평택시 C조합은 임시 건축물을 세우고 1년 넘게 모델하우스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취득세를 신고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 조사에서 적발돼 1억 원을 추징당했다.
이의환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주택조합 아파트에 부과되는 취득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추징될 경우 사실상 각 조합원이 부담하기 때문에 세금 신고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산하게 되면 장부 등의 확보가 불가능해 조사가 어려운 주택조합의 특성을 감안해 앞으로도 적기에 조사하고 세금 누락 등의 위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사기법, 다양한 사례 등을 엮은 ‘주택조합에 대한 지방세 세무조사 매뉴얼’을 이번 달 중에 발간해 시, 군에 배포, 불법을 차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