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경찰서 로고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국의 예식장을 돌아다니며 축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4명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춘천, 원주, 전주, 대전, 울산, 창원, 부산 등 전국의 예식장에서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건네받아 절취하는 수법으로 27회에 걸쳐 519만원을 가로챈 4명을 검거,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춘천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이 든 봉투 10여개(60만원 상당)를 건네받은 후 예식장 앞에 미리 대기시켜 놓은 차량을 타고 도주하는 수법으로 8회에 걸쳐 465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4월25일 춘천시 소재 한 예식장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혼주 측 축의금을 접수하는 사람들의 시야를 몸으로 가린 후 접수를 도와주는 것처럼 가장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남에서는 하객이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지 않으면 답례 금을 주는 풍습을 악용, 많은 하객으로 붐비는 사이 식권을 달라고 해 다시 되돌려 주며 답례 금을 받는 수법으로 54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춘천서 관계자는 “다수인들이 출입하는 예식장에서 축의금은 항상 범행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이와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해 범행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노력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