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충남 서해안 갯벌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균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검출된 비브리오 패혈증 균은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5월27일 채취한 서천군 창선리 갯벌에서 나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서해안 6개 지역 30개 지점의 해수 및 갯벌에 대해 해당 시, 군 보건소와 함께 비브리오 패혈증 균 감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군 법정 감염 병으로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5∼6월 첫 환자가 나타나고 8∼9월 집중 발생한다.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 바닷물이 피부 상처를 통해 침입, 감염될 수 있는데 보통은 간 기능 저하, 알코올 중독 및 만성신부전증 환자 등에서 발병한다.
감염되면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 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나고 갑작스러운 오한·발열 등의 증상과 설사·복통·구토·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이 50%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되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해수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균의 서식 환경이 좋아지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사율이 매우 높은 감염병인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어패류 생식을 자제하는 한편 피부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내에서는 △2016년 2명(사망 1명) △2017년 3명(사망 2명) △2018년 6명(2명 사망) △2019년 1명이 비브리오 패혈증 균에 감염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