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안전 규정을 위반하고 스쿠버 다이빙(수중레저)을 한 레저보트가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9일 오전 9시25분께 군산시 흑도 동쪽 해상에서 수중레저 활동구역을 표시하지 않은 레저보트 선장 A씨(58세)를 적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에게는 수중레저 활동 안전 및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해경에 따르면 수중레저 활동을 위해서는 활동구역 경계에 국제신호기, 형상물 또는 부표 등을 설치해야 한다.
이는 운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수중레저 활동 중임을 알려 충돌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운항하는 선박 역시 수중레저 활동 구역으로 표시된 곳은 진입하거나 운항이 금지된다.
조사결과 이번에 적발된 레저보트는 9명의 다이버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갔지만 수중레저를 알리는 어떠한 표시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레저 활동 성수기에는 흑도, 말도, 장자도 등을 중심으로 스쿠버 다이버들이 몰려들고 있어 양식장이 많은 군산 앞바다는 자칫 그물에 걸리거나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2015년 4월경 군산 장자도 인근에서 스쿠버 다이빙하던 40대가 폐그물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한편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 구조된 사례 등도 연간 10여건 발생한 바 있다.
조성철 군산해경서장은 ″수중레저 활동에서 공기통 등 안전장비 확인과 더불어 활동구역을 표시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레저 사고는 충분하게 안전 규정을 지키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 법은 수중 레저 활동 구역을 표시하지 않은 채 레저 활동을 하다 적발되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