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여자 친구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여자 친구의 외도를 의심해 거리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 하려한 혐의로 기소된 A씨(80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2일 인천 서구 B씨(44세, 여) 식당에서 점퍼 안에 숨겨둔 흉기로 어깨, 허벅지, 왼손, 머리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8년 6월 지인 소개로 B씨와 교제한 후 이별을 요구하자 폭력을 행사, 구속됐고 B씨가 법원에 선처를 호소, 2019년 11월8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A씨는 풀려난 후 또 다시 폭행과 살인미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9년 11월29일 서구의 아파트 15층 창문을 연 후 투신을 강요한 것으로 재판부는 설명했다.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B씨 식당에 전화해 ‘끝까지 가겠다’면서 협박한 후 같은 날 식당으로 찾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에게는 살인미수, 협박,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나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A씨에게는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