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파트 수백 채를 불법 전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브로커 등이 경기 남부경찰청에 무더기로 붙잡혀 8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기 남부청은 부동산 투기사범에 대한 수사를 벌여 아파트 445채를 불법 전매한 혐의 등으로 청약 브로커 및 불법 전매 조직원 등 454명을 검거, 죄질이 중한 8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번에 적발된 부정 당첨자들과 공급계약이 체결된 분양 주택에 대해 계약취소 등 조치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에 통보하는 한편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제도적 보완 사항도 함께 의뢰했다.
남부청에 따르면 수도권 일대 청약 브로커에 대한 첩보를 입수, 임신 진단서 등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257회에 걸쳐 주택을 당첨시킨 청약통장 모집 총책과 광고 책, 위조 책, 알선책 등 브로커 24명을 검거했다.
특히 이들에게 돈을 받고 당첨된 통장을 판 부정당첨자 228명 등 부동산 투기사범 252명을 검거, 4명을 구속하고 불법 당첨된 257건에 대해 분양계약을 취소, 불법 수익에 대해 과세토록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와 함께 부정당첨 의심 자 332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위장전입 및 청약통장 매매 등 혐의가 명백한 부정당첨자 100명을 2차 검거하는 한편 불법 당첨된 111건에 대해 분양계약을 취소토록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아울러 이들의 배후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청약 브로커 25명과 부정당첨자 77명 등 102명을 추가 검거하고 그 중 죄질이 중한 브로커 4명을 구속하는 한편 불법 당첨된 77건에 대해 분양계약을 취소하도록 조치했다.
적발된 브로커 및 부정당첨자 454명과 공급계약이 체결된 445건의 분양주택에 대해 국토부에 최대 10년까지 청약 자격을 제한하거나 이미 체결된 주택의 공급계약을 취소하도록 하는 한편 불법수익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