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고성 등 섬 지역에서 밀 경작돼 통영해경에 적발, 압수된 양귀비 (사진=통영해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양귀비를 밀 경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도서지역 주민들이 무더기로 해경에 적발돼 11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통영시를 비롯해 거제·고성 등 섬 지역에서 양귀비 1,603주를 밀 경작한 41명을 검거, 이중 50주 이상을 재배한 A씨(60세)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주거지 텃밭에 양귀비 씨앗이 바람에 날려와 자라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복통·기관지염·만성 장염 등에 진통·진정작용 효과를 볼 수 있어 제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매년 이 시기에 마약류 제조 원료가 되는 양귀비⋅대마를 몰래 재배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어 형사기동정 및 드론을 동원, 차량이나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 등 위주로 단속을 벌였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오는 7월말까지 양귀비·대마 등 마약사범 특별단속기간을 두고 각 지역별 전담요원을 편성하는 등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 단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귀비와 대마를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재배‧매수‧사용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적발된 11명에게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