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이 술을 먹고 유조선을 운항한 선장에 대한 음주 측정을 하고 있다.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술에 취한 채 유조선을 운항한 선장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6일 저녁 8시50경 부산항 5부두에서 음주상태로 선박을 운항한 유조선 A호(승선원 4명) 선장 B씨(60세, 남)를 해사안전법 위반협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소주 1병을 먹은 후 저녁 7시30경 부산항 5부두에서 출항, 같은 날 4부두에서 지그재그 행태로 항해하는 것이 목격됐다.

이를 순찰 중이던 형사기동정 P-119정이 B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실시, 적발했다. B씨는 단속기준치 0.03%를 초과한 0.072% 만취상태에서 운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음주운항은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상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월19일부터 해사안전법이 개정돼 해상 음주운항 처벌규정이 강화되고 음주정도에 따라 0.03% 이상~0.08% 미만이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또 0.08% 이상~0.2% 미만 1년 이상 2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 0.2% 이상은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