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경이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 사용한 파나마 국적의 화물선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보령해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미세먼지 배출 고 유황 연료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국선박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연료유에 포함된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한 파나마 국적의 화물선 S호(약 5천 톤)를 적발,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서천군 장항 항에 계류 중인 S호의 안전설비 기준검사 및 연료유 황 함유량 간이 시약을 검사한 결과 황 함유량이 1.9%~2% 초과됐다고 군산해양수산청이 알려 왔다.

'

해경은 S호의 정확한 조사를 위해 연료유를 임의제출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황 함유량이 기준치(0.5%)를 초과한 1.73%로 확인, 선박 소유자를 처벌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이하 IMO2020)가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이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강화됐다.

이에 따라 황 함유량 기준치를 넘으면 선박의 소유자는 해양환경관리법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성대훈 보령해경 서장은 “앞으로 국제사회에 발맞춰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선박의 연료유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