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경이 조개를 채취하다 갯벌에 고립된 부녀를 구조, 육지로 나오고 있다. (사진=보령해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조개 채취를 하다 갯벌에 고립된 부녀가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8일 오후 12시30분경 보령시 주교면 소재 갯벌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 등에 따르면 구조된 A씨(50세, 여)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친(89세, 남)이 살고 있는 보령시에 방문, 함께 조개를 채취하다 고립됐다.

부녀가 조개를 채취한 후 육상으로 이동하던 중 체력이 고갈돼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온 남편 B씨가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 다.

해경은 구조대와 대천파출소 대원들을 신속하게 출동시켜 육상으로부터 약 400m 떨어진 갯벌에서 부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이동해 구조할 수 있었다.

구조 당시 부녀는 체력이 떨어져 갯벌을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으나 출동한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육상으로 안전하게 나올 수 있었다.

특히 해경 상황실에서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해안의 연안구조정을 배치했으며 당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어 가슴까지 바닷물이 차오르는 상태였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위험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인근 갯벌에서도 70대 남성이 고립돼 해경에 구조되는 등 고립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성대훈 서장은 “날씨가 따뜻해져 갯벌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며 “갯벌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만조시간 30분전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