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집 나간 동거녀를 찾으려 한다며 119에 상습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 남성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인천소방본부는 허위 사유와 타인을 사칭, 긴급 구조를 요청하며 타인 정보를 알아내려 한 A씨를 검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A씨는 4월14일 서울종합방재센터 119를 통해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는 B씨가 죽는다는 말을 하고 집을 나갔으니 위치를 추적해 구조해 달라’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소방본부는 위치 조회 전 B씨와 통화를 시도해 전화 연결이 됐으나 B씨는 ‘A씨와 같이 살다가 집을 나왔다’는 사정을 설명하며 직접 위치 조회 거부 등록을 신청했다.
인천소방본부 조사결과 A씨는 최초 신고에서 자신을 B씨의 아들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B씨의 진술 및 A씨의 지속적인 허위신고 분석을 통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의 위치조회 거부등록 후에도 서울종합방재센터 및 인천소방본부에 신고하며 B씨 위치 조회를 요구했고 B씨 목소리를 교묘히 가장, B씨 위치조회 거부등록 해지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씨에게 속아 긴급구조 상황이라고 판단한 인천소방본부는 경찰과 출동,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4월14일부터 15일까지 인천소방본부에만 30차례의 허위 신고를 했다.
인천소방본부는 A씨 행위로 인한 공무집행방해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 법률검토를 거쳐 4월28일 인천지방검찰청에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고 인천 남동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