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무허가 조업을 하던 선장 및 잠수부 등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4일 새벽 2시50분께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선착장에서 스쿠버 장비를 이용, 무허가로 해삼을 잡은 선장 A씨(45세) 등 5명을 검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경남에서 1.98t급 어선을 타고 와 공기통, 무게 추 등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무허가로 해삼을 잡은 후 이를 유통하기 위해 차량에 싣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해경이 현장을 급습하자 배에 타고 있던 선장 A씨와 선원으로 보이는 B씨는 배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고 남아있던 잠수부 2명(41세 C씨, 46세 D씨)과 유통업자(44세 E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추격이 시작되자 A씨와 B씨는 해경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북도 해상은 연안과 인접한 섬 지역을 중심으로 양식장이 많으며 전복과 해삼이 서식하기 좋은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경은 이달부터 무기한으로 무허가 어업에 대한 단속에 돌입했다. 해녀를 실고 다니는 허가 어선도 안전규정 이행 여부 등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피의자들에게는 수산업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조성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무허가 잠수기 조업은 눈앞에 작은 이익을 쫒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앞으로 지속적으로 감시와 단속을 병행해 근절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이들이 잡은 해삼 519kg(시가 1천300만원)을 대가보관하고 이들이 사용한 공기통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무허가 잠수조업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