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잠수해 고기를 잡다 갯바위 틈에 끼어있던 해녀를 구조, 부축해 육지로 나오고 있다. (사진=군산해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잠수해 고기를 잡던 해녀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아 수색에 나선 해경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6시22분께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녀 A씨(68세)를 신고접수 후 1시간 만에 발견,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된 해녀 A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선유도 항에서 동료 해녀 2명과 함께 1.98t급 소형어선(선원 2명-해녀 3명, 선장 이씨 56)을 타고 조업에 나섰다.

이 어선은 오전 9시30분께 장자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고 해녀 3명은 자라고 있던 해삼 종패를 분산하는 작업을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갔고 사고는 작업 시작 후 발생했다.

오후 2시50분께 해녀 3명이 나란히 입수한 뒤 오후 4시경 모두 출수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자 선장과 선원, 동료 선원들은 A씨를 찾기 시작했다.

신고는 A씨가 입수한 뒤 2시간30분 후인 오후 5시27분께 이뤄졌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대 2개 팀과 민간잠수부 등 선박 6척 구조팀 30여명을 현장으로 보냈다.

구조대는 광범위한 수중과 바다 위 수색을 벌여 갯바위 틈에 끼어있던 해녀 A씨를 발견했다. 당시 임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하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고시간“이라며 ″이번 사고는 사고발생 후 신고시간이 장시간 경과됐기 때문에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