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최고 3만1천%의 고금리 불법 대부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부업자 등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인터넷 및 모바일 불법 대부행위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여 총책 등 9명을 검거,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특사경은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들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이들의 연 이자율은 최고 3만1천%, 피해자는 3,610여명에 이르고 대출규모 및 상환액은 35억 상당에 달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고향 선후배 사이로 2018년 6월부터 일명 ‘황금대부파’ 조직을 결성, 총책 주도하에 역할을 분담, 수도권 및 부산 등 전국에 걸쳐 대부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대부 업 총책인 A씨는 고향 선후배 등 8명을 동원해 사장을 맡아 조직을 총괄하며 조직원들에게 담당 업무를 부여하고 직원관리, 자금관리, 대포계좌를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각 조직원들은 채무자들로부터 이자 및 원금을 계좌로 송금 받는 ‘수금’ 요원, 대부 희망들의 신상정보와 대부금액 등을 파악한 후 출동요원들에게 알려주는 ‘콜’ 요원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또 채무자들을 만나 대부계약을 체결하고 대부금을 교부하는 ‘현장출동’ 요원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A씨는 조직원들의 월급을 책정하고 활동비와 성공수당 지급 등 활동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대출○○, 대출△△ 등 인터넷 대출 사이트에 매월 수백만원의 광고비를 내고 정식 대부중개업체 회원사로 가입, 무직자 대출, 신용불량자 대출 등의 홍보를 해 불특정 다수인을 끌어들였다.
특히 사무실 ‘콜’ 요원이 대부를 원하는 고객들과 전화 상담 후 휴대폰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수도권과 부산 등의 현장 요원에게 연락하면 이들이 채무자를 만나 계약서를 작성, 고금리 이자를 받았다.
총책 A씨는 조직원 B, C씨에게 대부 자금 등을 지원하며 대부 업 등록을 하게 한 후 등록증을 빌려 대부 업 광고에 활용하고 세금탈루 등의 목적으로 대포통장과 대포 폰을 대부 액 상환에 사용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