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여자 친구에게 자해를 종용하는 등 협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헤어지자는 여친에게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도록 자해를 종용하는 등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A씨(35세)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2월14일 오전 7시20분께 인천 계양구 한 노상에서 여친인 B씨(47세)에게 전화해 ‘딸을 죽일 거다’고 협박, 집 밖으로 나오게 했다.

A씨는 이후 B씨를 승용차에 태워 감금한(특수협박, 업무방해, 감금 등)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같은 날 오전 8시께 김포의 한 들판에서 B씨를 무릎 꿇게 했다.

A씨는 미리 준비한 망치로 스스로 머리를 내리치고 근처 담장에 올라가 떨어지게 하는 등 자해를 종용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2018년 11월초 B씨와 사귀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9년 12월13일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B씨 딸이 운영하는 네일숍 SNS 광고 글에 허위 글을 올려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에 체포되기까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B씨 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범행을 저질렀다"며 "감금 및 특수협박 범행의 죄질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B씨를 찾아가지 않겠다는 각서와 피해 회복을 위해 2000만원을 건넸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제출한 점 등을 감안,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